① 특이사항
· 입시를 앞둔 유소년 발레 선수
· 까치발 들기만 해도 중족골이 너무 아파 연습을 못하는 상황
· 허리 스트레칭하려고 비틀면 요천추 관절 주변 통증
· 무지외반증
② 평가
· 무지외반 및 발바닥 엎침
· 경골 내회전
· 무릎 과신전 (Back-knee)
· 날개뼈 하방 회전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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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족골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기계적 부하로 인하여 중족골 자체가 크게 붓고 붉게 염증이 있다. 연습을 하지 않고 1-2주 푹 쉬면 염증이 또 가라앉았다가 연습을 시작하면 또다시 붓고 통증이 시작되는 모양새이다.
까치발을 들 때 발바닥 아치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중족골에 체중을 기대는 모습을 보인다.
③ 처치 및 논의
일반적인 발레 선수들은 기술과 연기 연습에 집중할 뿐 신체 분절이 역학적으로 움직이는가 아닌가, 그로 인해 특정 부위 과사용 or 부상 위험이 증가하는가 아닌가는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지난 세미나 자료에서 언급하였듯 발레는 곧 = 부상의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부분의 현역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유소년 선수의 대다수도 이미 부상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도 겪고 있음)
특히 turn-out을 하는 과정에서 고관절에 의해 충분한 외회전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정강이뼈의 회전과 더불어 발목의 엎침(평발), 그로 인한 무지외반증을 유발한다.
올바른 신체 정렬을 갖지 못할 경우 근육과 뼈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특정 조직에 기대는 습관이 생긴다. 이것을 서둘러 교정하지 않을 경우 잘못된 기술이 고착화되어 언젠가 크고 날카로운 부메랑으로 돌아와 선수 생명(은퇴)을 앗아갈 수 있다.
먼저 가장 쉬운 것부터.. 김**님은 허리 스트레칭을 위해 아래 자세를 취하면 골반과 요추가 만나는 요천추관절 주변에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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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위에 통증을 방사할 수 있는 녀석은
· 대둔근 상부 섬유
· 광배근
· 요방형근
· 중둔근
정도이다. 하나의 근육을 풀고 다시 통증을 유발하기. 다시 하나의 근육을 풀고 통증을 유발하기를 반복하였다. 결과적으로 범인은 중둔근과 이상근의 경직이었다. 단단한 띠(taut band)가 느껴져 수기로 전부 풀어내었다. 그러자 통증이 말끔히 사라져 땡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허리 통증을 가뿐히 해결하고 나서 평상시 나타나는 무지외반증 및 발레 연기 시 중족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활 운동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고관절 가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골반과 대퇴골의 분리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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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발 자세에서 골반 전/후방 경사 반복 연습
· 누운 자세에서 골반 전/후방 경사 반복 연습
골반 소켓과 대퇴골 머리의 부드러운 분리 작용이 일어나지 못하면 고관절이 움직일 때 불필요한 골반의 움직임이 생기고, 이는 체간 안정성을 희생시키고 허리를 과사용한다.
이어서 골반 움직임을 적용하여 다양한 코어 운동을 3세트 반복했다. 몸을 워낙 잘 쓰는 터라 8-10분 이내에 코어 운동 세션을 끝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중둔근을 단순 관절 운동으로 활성화하고 까치발 들기를 실시해 보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까치발을 들면 중족골에 바로 통증이 발생하였었는데 짐볼을 이용해 중둔근을 강제로 동원시키면서 까치발을 들자 왼발은 통증이 아예 사라졌고 오른발은 통증이 조금 남아있었다.
왼발은 중둔근을 활성화하자 무지외반이 바로 사라지는 반면 오른발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래서 거울 앞으로 이동하여 '이미지화' 작업을 실시하였다. '이미지화'란 복잡한 것은 아니고 <근육 연구소>가 고객에게 신체 분절을 움직이도록 특정 주문을 하면 그것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따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상골을 내전근과 함께 골반 기저 방향으로 잡아당겨준다고 생각해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일반인에게는 "발바닥 아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해 볼까요?"라고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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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제아무리 평발이 심한 사람도, 무지외반이 심한 사람도 곧바로 발바닥 아치가 살아나면서 엄지발가락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해당 큐잉을 계속 유지하면서 까치발을 들어 올리자 중족골에 염증이 조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어서 난이도를 올려 까치발로 걷기를 실시하고 → 한 발로 서서 체중 싣기까지 하였으나 통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제야 나는 '휴~'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약화된 약점 근육들에 대한 개별적인 보완 운동과 함께 적절한 뼈대 정렬 속에서 발레 동작들을 직접 반복/실시해 보며 무대에서도 올바른 큐잉이 스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단순히 제자리에서 tendu나 plie를 하는 것부터 나중에는 다양한 콤비네이션 동작까지, 올바른 신체 정렬을 유지하면서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기까지는 앞으로 매우 매우 많은 반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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