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분당까지 와주셨다.
① 호소 증상
· 좌/우 어깨 유연성이 너무 달라요 → 좌측은 등 전체를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유연, 우측은 반대편 날개뼈에 손이 잘 안 닿음
· 우측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어요 → 여러 병원에 다녀보았지만 검사 결과는 멀쩡, 스스로 운동 재활해 보려 했지만 무리라고 생각되어 방문
② 평가 결과
· 좌측 익상견
· 약간의 sway back
· 견관절 굴곡 시 견갑골 후방 경사 부족 + 허리 신전/골반 전방 경사 보상
* 익상견 : 날개뼈의 안정성이 부족해 날개뼈가 흉곽 벽에 잘 부착되지 못하고 붕 떠버리는 증상
* sway back : 정상 정렬보다 고관절이 신전되어 골반 전면에 체중이 실린,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 정렬 중 한 가지
③ 처치 및 논의
가장 먼저 우측(통증을 호소하는) 회전근개 주변 근육들의 경직을 풀어냈다. 수기 근막 이완을 실시한 뒤 중간 점검을 해보니 어깨 통증은 바로 해소되었다. 한데 어깨 관절의 내/외회전을 큰 가동 범위로 실시하면 극상근 쪽에서 찝힙/통증이 나타났다.
움직임 평가에서 알 수 있었듯 조**님은 팔을 들어 올릴 때 부족한 어깨 가동성을 흉곽을 들어 올리고 골반을 전방 경사시켜 보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어깨 통증 처치임에도 불구하고 골반을 통제하는 것부터 교육해야 했다.
바닥에서 골반의 전/후방 경사를 교육한 뒤 그것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반복연습하였다. 이어서 팔을 들어 올릴 때 흉곽과 골반이 이루는 코어통(TPC : ThoracoPelvic Canisters)을 허리를 꺾어 손상시키지 않도록 반복연습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조차도 충돌이 발생했다. 그 원인을 조금 자세히 설명해 보자면
조**님은 오랜 시간 동안 팔을 들어올리기 위해 부족한 가동성을 허리/골반으로 보상해왔고
→ 이것은 날개뼈의 부족한 가동성을 숨겨준다.
→ 고로 날개뼈의 충분한 상방 회전 및 후방 경사가 일어나지 않아도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으니 날개뼈의 상방 회전 및 후방 경사를 일으켜야 할 근육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일을 하지 않는 근육들은 금세 약화되고 활성도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이제 와서 해당 근육들을 쓰려고 해보아도 인지가 잘되지 않는다.
→ 코어를 고정시켜 보상도 못하게 해뒀는데 그 일을 해줘야 할 근육도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면 어깨 역학이 올바르지 못해 오훼견봉궁 아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 때문에 골반의 중립 및 코어 안정성을 확보해도 충돌이 잃어나는 것이다.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은 겉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어깨 복합체를 이루고 있는 4개의 관절이 유기적으로 협응해야 하는, 참으로 복잡한 과정이다.
위 모든 과정이 올바른 타이밍에, 올바른 가동 범위만큼 일어나야 한다. 물론 건강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저 많은 과정 중 배제된 움직임이 있는 셈이다.
(그 움직임이 도대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 움직임이 다시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육 연구소>가 하는 일이다.)
가장 취약한 움직임은 아무래도 현대인이 약화되기 쉬운 하부 승모근, 전거근이 도맡는 일들, 가령 견갑골의 후방 경사나 날개뼈 하각의 충분한 상방 회전과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조**님께 처치한 방법은
쇄골을 컨트롤하여 AC 관절의 움직임을 유발한다.
→ AC 관절이 뒤로 이동하며 견갑골의 후방 경사가 일어난다.
→ 견갑골의 후방 경사가 일어나니 오훼견봉궁 아래 공간이 확보되어 충돌이 사라진다.
한 손으로는 쇄골을 계속 뒤쪽으로 굴려주고, 동시에 체간의 보상을 막아주며 팔을 움직이자 승모근/전거근이 일을 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통증이 아예 사라졌다.
처음에는 팔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것부터 반복 연습하였고, 이어서 같은 방식으로 어깨 관절의 내/외회전을 연습했다. 일부러 조금 억지스러운 가동 범위까지 팔을 뻗었음에도 통증이 없다고 하셨다.
골반을 통제하는 방법과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보상하지 않는 방법, 그리고 쇄골 및 견갑골의 후방 경사를 스스로 연습할 수 있도록 숙제를 내어드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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