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3년 9월 17일 일요일) 기준 교보문고 주간 차트 최상위권에 위치한 자기 계발서이다. 현재 초판 인쇄가 품절되어 오는 19일부터 재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파죽지세의 이 책, 도대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근육 연구소>가 생각하기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크게 두 가지이다.
Ⅰ 읽기 쉽게 쓰여있다.
Ⅱ 그러면서도 우리 삶에 필요한 중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것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면 그것에 대해 매우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어렴풋이 알고 있다면 듣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 이 책은 '미래의 나'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어떻게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현실성 있는, 그리고 설득력 있는 의견을 제시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우리의 행동, 그 기저에는 '목표 의식'이 깔려있다. 냉장고 문을 열거나 휴대폰을 들고 인스타그램을 켜는 것 자체도 분명 본인이 의식하였든 or 그러지 못하였든 목표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목표에 대해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내가 희망하는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면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
약 1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기대 수명은 고작 50세 남짓이었다. 100년 더 거슬러 올라가 1800년대로 가면 기대 수명은 고작 35세.. 오늘날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약 76-78세인 것을 감안했을 때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길어진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의 DNA는, 우리의 머리는 긴 인생을 설계하도록 구조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과 불안, 공포를 안고 살아간다.
『퓨처 셀프』에서 저자는 이러한 것들이 맞물려 우리들을 단기적인 사고에 가둔다고 설명한다. 당장 처리해야 할 일들, 눈앞에 놓은 쉬운 과제와 단기적인 성과들에 쫓고 쫓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흘러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본질을 잊고 본인이 목표한 삶에서 점차 멀어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거기서부터 출발선을 다시 세운다면 현재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고 한다.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설정해두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지구상의 동물 중 유일하게 인간만이 가진 능력, 미래를 예상/예측하는 능력에 힘입어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해 마인드 셋과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를 연결하는 것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에 전념한다면 자신이 만들고 있는 미래에 대한 증거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라는 구절은 나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었다. 나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 꼽히는 체육 지도자이자 근육학 전문가가 되고 싶은 것이 꿈이다. 그와 동시에 나의 능력이 허락한다면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가장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그러한 꿈도 잠시.. 현재 내 앞에 닥친 수 십 개의 스케줄과 이메일을 처리하다 보면 그것들을 해결하느라 내가 희망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 "퓨처 셀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미래의 나와 다시 연결될 수 있었고, 내가 원하는 미래를 좀 더 명확하게 그려볼 수 있었다. 그러자 당장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졌고 반복된 일상으로 굳었던 내 심장이 펌프질하기 시작했다.
『퓨처 셀프』에서는 미래의 나와 보다 명확하게 연결되기 위해 세 가지의 파트를 제시한다.
Ⅰ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들
Ⅱ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들
Ⅲ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한 방법들
첫 번째 파트 "Ⅰ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들"에서는 미래의 나와 연결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설명한다. 특히 '과거'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 "과거를 부정적인 스토리로 만들면 당신의 목표는 그 과거에 의해 좌우된다."라고 쓰여있었다. 나 또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은 아니었다. 세상이 미워질 만큼 크고 작은 굴곡들을 넘겨왔던 것 같다.
책에서 저명한 트라우마 전문가로 소개되는 피터 레빈은 "트라우마는 우리에게 발생한 그 사건 자체가 아니다. 감정이입을 해주는 증인이 없을 때 내면에 머무는 감정이 트라우마이다."라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말 자체가 나에게는 어려웠던 기억들을 극복하는데 큰 용기를 주는 것 같았다. 저자는 긍정적 분위기와 안전한 환경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우리의 과거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굴곡진 과거라는 것은 이따금씩 최고의 변명거리가 되기도 한다.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존경하는 니체의 말이다. 나는 항상 좀 더 강인한 사람,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세상이 그렇게 담금질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성공' 또한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들 중 하나였다. '성공'은 관리하기 어렵다고 한다. 책에서 제시한 '상한선 문제'라는 개념은 인간이 스스로가 설정해놓은 안전한 성공 구간을 넘어서게 되면 안전지대로 되돌아오기 위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만약 기회가 많아지고 작은 성공들을 자주 맛보게 된다면 목표를 좀 더 크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이 책은 지적했다.
나 또한 등이 따시고 배가 부르니 블로그 포스팅과 유튜브 업로드, 그리고 절대적인 공부/훈련량이 크게 줄었다. 지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항상 최선을 다하냐고 말하지만 남은 다 속여도 나는 속일 수 없다. 현재의 내가 배고팠던 과거만큼이나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만족감에 감사하는 한편 그것을 발판 삼아 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내 미래를 정확하게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파트 "Ⅱ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들"에서는 목적과 목표, 명확한 태도에 대해 설명한다. 불명확하고 단기적인 만족감에만 집중하는 현대 풍토를 비판하고 미래의 나를 단지 꿈에 두는 것이 아닌 현실화하기 위해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하도록 조언한다.
인간의 행동은 "미래의 내가 갚아야 할 행동 vs 미래의 나에 대한 투자"로 나뉜다고 한다. 우리는 단기적인 쾌락을 위해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심리적/육체적 자기 파괴 행동을 하는가? 막연한 목적의식이 아닌 명확한 미래를 설계하고 마주하면 미래의 나를 위해 투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하루 15분, 매일매일 어떤 일은 반복하여 시간 투자를 하면 해당 분야에서 상위 15% 레벨까지는 쉽게 올라설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직접 적용해 본 결과 얼추 맞는 이야기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의식적인 연습을 하루 10분, 아니 하루 1분도 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의 나에 대한 투자야말로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Ⅲ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파트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었는데, 인상 깊었던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 미래의 나의 일정을 관리하라
·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라
결국 미래의 나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의식적인 연습, 즉 정진하는 것이 요구된다.
"우리는 장애물을 만나 목표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덜 중요한 목표를 추구하다가 진정한 목표에서 멀어진다."
정말 뇌리를 관통하는 말이다. 장애물은 그것을 넘어설 때 정말 힘들고 괴롭지만 그것을 넘고 나면 성장이라는 보상을 남긴다. 때문에 장애물은 오히려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반대로 당장 재밌어 보이고 달성하기 쉬운 과제들은 이따금씩 진정한 목표로부터 시선을 빼앗아 간다.
샌드맨의 작가 닐 게이먼은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가 목표에 다가서도록 하는지, 아니면 목표에서 멀어지게 만드는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은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라도 미래의 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용기 있게 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완수'에 대한 조언이 있었다. 나와 같은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은 행동력에 있어 스스로 브레이크를 건다. 고상한 기준과 취향 덕분에 요구하는 성취 레벨이 높다 보니 애초에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미래의 나와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
예전에 '최선에 대한 기준'에 관해 글을 남긴 적이 있다. 나이가 어릴 때는 목숨을 걸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통해 혈투를 벌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내가 '최고의 아웃풋을 낼 수 있는 정도'를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최선은 110% 전력이 아니라 80%의 느슨함에서 나온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지식과 연차가 쌓일수록 운동과 신체에 관련해서 글을 쓰는 것이 매우 매우 조심스러워졌다. 그렇게 부담감이 쌓이니 근육학 칼럼을 써내는 일이 점차 줄어들었다. 스스로 지식의 저주에 갇혀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조심성은 오히려 나의 성장을 퇴보시킨다. 꼭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를 세상에 보여주고 내놓으라 책은 말한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완벽'이라는 것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내가 성장한 만큼 나의 기준도 더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완벽을 기다리지 말고 현재의 내가 가진 최선의 것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도서 『퓨처 셀프』를 통해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를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러자 현재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 책을 만나 나는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직원과 동료들에게도 책을 선물했다.
미래의 나를 현실화하기 위해, 책의 말마따나 미래에 대한 증거들을 하나 둘 더 만들기 위해 나는 오늘도 충만한 하루를 보낼 것이다.
Future Self !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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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 | 벤저민 하디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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