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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연구소/근육 연구소 해부학

어깨 복합체에 대한 이해 (Shoulder Joint Complex)

by 「근육 연구소」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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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관절은 단순히 날개뼈 소켓에서 팔 뼈를 움직이는데 그치지 않고, 총 4가지 관절이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복합체입니다.

1) 흉골과 쇄골이 만나는 흉쇄관절(복장빗장관절, SC Joint)

2) 쇄골과 견봉이 만나는 견쇄관절(봉우리빗장관절, AC joint)

3) 날개뼈 소켓과 상완골 머리가 만나는 관절와상완관절(어깨관절, GH joint)

4) 날개뼈와 흉곽이 이루는 가상의 관절인 견갑흉곽관절(어깨가슴관절, ST joint)

이렇게 4가지의 관절이 어깨에서 유기적으로 협응하여 움직임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가동 범위를 가지고 있는 관절임과 동시에 그만큼 안정성이 떨어지는 관절이기도 합니다.

상완골 머리를 날개뼈 소켓이 감싸는 범위는 매우 작아 (약 1/3 정도만 덮고 있음, 상완골 머리의 세로 길이가 소켓 길이보다 약 2배 큼) 골프의 티샷을 상상하시거나 100원짜리 동전 위에 골프공이 놓여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이러한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어깨에는 보다 많은 구조물이 존재합니다.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 구조물은 '수동적 안정화 조직'이라고 이들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능동적 안정화 조직'으로 불리는 힘줄이나 근육 등은 우리가 능동적으로(의식을 하던, 하지 않든 간에) 제어할 수 있습니다. 어깨는 수많은 이 두 가지 안정화 조직들로 둘러싸여 그 불안정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위 그림에서 붉게 표시된 부분은 "관절순 Glenoid"인데요, 관절순은 섬유성 연골로써 날개뼈 소켓과 상완골 머리의 접촉 면적을 최대한 늘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담으로 상완이두근의 긴 힘줄이 관절순 위쪽에 붙어있기 때문에 반복적으고 빠른 스트레스가 어깨에 전달되면 이두근 힘줄이 부착된 관절순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fitincool/220172531433

위는 그 유명한 "회전근개 rotator cuff"와 함께 그들의 힘선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뒤쪽에 위치한 회전근개 근육들(극상근/극하근/소원근)은 상완골 머리를 소켓에 보다 잘 부착될 수 있도록 당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면에 위치한 회전근개 (견갑하근) 또한 상완골 머리가 잘 부착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요.

로컬 vs 글로벌 근육에서 다루었듯 삼각근이라는 글로벌 근육이 상완골을 움직이기 전에 이 회전근개가 먼저 수축하여 어깨 관절의 회전축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부상 혹은 체형 불량으로 회전근개에 의해 회전축이 유지되지 못한다면 조직의 끼임으로 인해 어깨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게 될 것입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되었으나, 이두근의 긴 힘줄(장두)의 경우 관절순 상부에서 시작되어 어깨 관절 전면의 안정성에 기여합니다. 이두근의 경우 그 위치와 생김새 때문에 하나의 회전근개로써 작용됩니다. 굽고 말린 어깨를 가지고 있을 경우 팔을 움직일 때 이두근 힘줄이 반복적으로 자극되어 자칫 이두근 힘줄 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어깨 복합체에서 날개뼈는 흉곽과 함께 가상의 관절을 이룬다고 하였습니다. (견갑흉곽관절, ST Joint) 날개뼈와 흉곽 사이에는 관절낭이나 인대, 윤활액 등 관절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조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관절로 보지는 않습니다만 어깨 움직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자 하나의 관절로 약속하게 된 것입니다.

견갑골은 8가지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어 어깨 관절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가동 범위에 대항하게 됩니다.

(전인/후인, 거상/하강, 상방/하방회전, 전방/후방경사, 내/외회전)

우측의 그림처럼 단순히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만으로도 어깨 복합체 모든 관절의 움직임이 요구됩니다.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감에 따라 쇄골은 뒤쪽으로 회전되며 흉골을 축으로 거상됩니다. 날개뼈는 주변 근육들(상부/하부 승모근, 전거근)에 의해 위쪽으로 회전되며 상완골을 떠받들어줍니다. 상완골은 팔이 올라감에 따라 외회전되어 대결절이 견봉 아래에 끼이지 않도록 뒤로 비켜나게 합니다.

팔을 들어 올렸을 때 맨 우측 그림처럼 날개뼈는 뒤쪽으로 약간 기울면서 외회전되는데, 뻣뻣한 척추를 가지고 있는 경우 날개뼈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어깨 주변 조직의 찝힘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게 되었습니다. 허나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많은 디테일이 생략되었으며, 그로 인해 약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 몸에 대한 사전 이해가 있어야 정확하고 안전한 운동이 가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퍼포먼스 향상과 부상 방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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