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연구소》 고경태 선생님
움직임 발달 챕터에서 기본 다섯 가지 움직임 패턴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교재의 핵심이자 지도하면서 꼭 숙지해야 할 개념인 '관절 중심화'에 대해 복습해 본다.
① 관절 중심화란?
관절이 효율적인 움직임을 통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서로 이상적인 접촉 상태에 있고 역학 사슬 내에서 적절한 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을 뜻한다. 쉽게 일상생활에서 이해해 보자면 철도 위에 열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 열차가 탈선하지 않기 위해선 바퀴가 철도 아구와 알맞게 맞아야 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어마 무시한 사고가 일어날 것이니까..
관절도 마찬가지다. 알맞은 위치에서 움직여야 근육의 결대로, 근육의 기능대로 올바르게 우리 몸은 작동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의 90% 이상은 경증 정도의 부정렬이 있다. 오히려 운동을 지도하는 선생님들도 각종 부상 경험과 만성적인 염증을 달고 사신다. 탓을 하자면 고정된 자세를 하루 종일 요구하는 너무나 빠른 시일 내에 발전한 인류 문명이다.
② 관절 중심화의 의의?
관절 중심화를 왜 해야 할까?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따로 과하게 움직이거나 또는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 골격체에 뭔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그것이 잠깐의 찰나에만 지나고 만다면 괜찮겠지만 우리는 불행히도 적응의 동물이다. 그렇게 비뚤어지거나 뒤틀린 채로 지속적으로 움직인다면 우리의 뇌는 그것이 중립이자 정답으로 인지할 것이고 그렇게 고착화된 패턴은 여러 가지 근골격계 부상을 야기한다.
가장 흔한 것이 어깨 부상인데 그 이유는 견관절은 굉장히 넓은 가동 범위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가동성이 클수록 안정성은 떨어진다. 안정성을 담당하는 회전근개가 튼튼하다면 다행인데 역시나 현대인들의 회전근개는 그리 온전치 못하다. 운동을 안 해서도 있지만 과하게 대근육을 동원하느라 회전근개가 약화된 케이스가 많다(운동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쓰임도 포함).
그렇게 덜거덕거리거나 딸랑딸랑 움직이는 상완골두는 어깨 소켓으로부터 자꾸 탈출하려고 한다. 탈구까지는 아니어도 관절 중심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당연히 아프고 불편할 수밖에.
③ 관절의 안정화? 관절의 분리화?
관절 중심화의 기본 요소는 소제목처럼 관절의 안정화작용과 관절의 분리 작용의 조합이다. 안정화는 무엇일까. 어깨로 이해하면 쉽다. 어깨 소켓 안에 상완골두의 모양은 마치 골프 티(tee) 위에 있는 골프공과 유사한 모양이다. 그런데 골프 티 위에 골프공과 다르게 어깨 소켓 안 상완골두는 옆으로 나와있지 않은가? 중력에 의해 아래로 계속 떨어지는데 만약 어깨 주변 조직이 힘을 못 쓴다면 무지성으로 팔뼈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것이다. 그렇지 않기 위해 회전근개가 상완골두를 잡고 있는데 이걸 안정화 작업이라 하는 것이다.
그럼 이제 분리 작용은 무엇일까. 관절과 관절 사이 본드 바른 것과 같이 붙어서 꼼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걸어 다닐 때 오리발 끼고 보행하듯 걷게 되거나 수영은커녕 복부에 모터 엔진 달아서 밖에 강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분리가 잘 되어야 내가 내 몸을 잘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분리 작용은 관절 최적의 축을 유지하는 동안 움직임 범위의 신경 운동 조절이 요구되는 작용이다.
④ 관절 중심화와 관련된 운동 손상?
상지와 하지에 각각 1개씩 아주 유명한 운동 손상이 있다. 상지에는 상완골 전방 활주 증후군, 하지에는 대퇴골 전방 활주 증후군이 있다. 상완골 전방 활주 증후군은 상완골두가 자유롭게 소켓 안에서 놀아야 하는데 반복된 패턴으로 인해 후방낭이 빡빡하게 굳어 이동할 곳이 전방밖에 없어 돌진하며 상완골두가 주변 구조물을 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대퇴골 전방 활주 증후군은 고관절 신전 시 둔근이 주도하여 대퇴골을 움직여야 하는데 햄스트링 우세로 인해 대퇴골두가 상완골두와 마찬가지로 전방으로 돌진하며 역시 구조물을 치면서 하지 움직임에 불편함을 유발하는 운동 손상이다.
⑤ 실제 필드에서 관절 중심화를 적용한 사례
앉았다 일어나면서 고관절에서 또각! 소리가 난다든지 여러 불편함이 있으셨던 고객님이 계셨다. 전형적인 고관절 운동 손상 패턴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기능, 정렬, 자세 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기능 부전을 파악했다. 역시나 대퇴근막장근, 햄스트링의 우세로 인해 둔근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코어의 약화로 인해 안정성 소실에 대한 보상으로 엉덩이 조임이 확인됐고 고관절을 먼저 해결하면 상지의 이슈들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판단했다(어깨 돌릴 때 소리와 여러 가지 등등). 아직 세션이 진행 중인 고객님이라 완치되었다!라고 판단할 단계까지 도달하진 못 하셨지만 그래도 처음 오셨을 때보다 아주 원활하게 움직임을 인지하시고 운동을 소화하고 계신다! 완전히 나아지고서 온전히 두 다리로 여행 다니시는 게 꿈이라 하셨다. 나중에 케이스 보고서로 다룰 예정이다.
이상이다! 다음엔 관절 중심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기능부전/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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