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근육 연구소/근육 연구소 트레이닝 론

트레이닝의 기본 원칙

by 「근육 연구소」 2024. 2. 18.
반응형

 무언가를 배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훈련 경험을 비추어보았을 때,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려면 Pregression, 즉 단계별 트레이닝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운동"이라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이 필요한데, 지속에는 "고통·인내"가 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고통과 인내를 오랜 시간 견디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동기부여는 다시 "성취감"으로부터 나오게 되지요.

 운동을 시작할 때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여 Step by Step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부상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운동을 수행하는 개인에게 보다 주기적인 성취감을 제공하여 운동을 지속하게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트레이닝에 있어 <근육 연구소>가 생각하는 progression, 점진적 학습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트레이닝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라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빠른 성취를 원합니다. 그래서 기본기를 갈고닦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보다는 빨리 본게임에 뛰어들고 싶어 하지요.

 신체를 단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 설정이 필요합니다.

 운동(혹은 스포츠)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할 것은 관절의 적절한 움직임입니다. 복잡한 동작이나 스포츠 활동이 아니라 단순히 매일 아침 달리기를 시작하더라도 적절한 관절의 움직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발가락이 충분히 신장되지 않으면 고관절 굴곡근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고관절의 불필요한 내전/내회전을 유발하여 무릎과 발목에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데드리프트를 실시할 때 엉덩이와 햄스트링 근육이 경직되어 있다면 허리에서 더 많은 움직임을 요할 것이고, 이는 요통을 유발하게 될 것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양한 스트레칭과 가동성 트레이닝으로 관절의 움직임을 일깨워주는 것이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 참고 칼럼 : 유연성과 가동성의 차이 https://blog.naver.com/stinvvv/220984067090)

 

 관절 가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그 위에 "안정성"이라는 탑을 쌓게 됩니다. 어깨나 고관절에서는 크고 다양한 움직임을 소화할 수 있는 가동성이 필요한 반면, 요추 골반이나 무릎은 큰 움직임보다는 안정성이 요구됩니다.

 

 만약 어깨나 고관절에서 충분한 가동성이 나오지 않으면 요추나 무릎과 같은 안정형 관절에 무리한 움직임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이는 해당 관절 과사용으로 인한 여러 가지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안정형 관절에서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가동성이 요구되어야 할 어깨나 고관절, 흉추 등에서 뻣뻣함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가동성이 필요한 관절에는 가동성 훈련을, 안정성이 필요한 관절에는 안정성 훈련을 실시하여 해당 관절이 최상의 조건에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관절 가동성/안정성이 확보되었다면 드디어 메인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메인 훈련은 크게 근지구력/근력/파워로 나뉘는데 각각의 요소를 간단히 정의하자면

· 근지구력 : 해당 근육의 수축/이완을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반복할 수 있는가?

· 근력 : 해당 근육의 수축으로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가?

· 파워 : 위 '근력'을 얼마나 빨리 이끌어낼 수 있는가?

 입니다. 메인 훈련의 3요소 또한 순서를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하는 순서는 "근지구력 강화 → 근력 강화 → 파워 강화" 순입니다.

 만약 초보자가 벤치 프레스를 메인 훈련으로 구성한다면 다양한 스트레칭과 코어 강화 운동으로 가동성/안정성을 확보한 뒤, 15-20회 비교적 많은 수의 반복수를 통해 근지구력을 우선적으로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력 강화를 위해 처음부터 strength program, 즉 8회 이하의 무거운 중량을 실시하면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에 근육들이 대항하지 못하고 전원을 끄게 됩니다. (골지건기관의 발화) 또한 현재의 레벨에서는 근지구력 훈련이 = 근력 훈련도 되기 때문에 굳이 운동 강도를 높여 리스크를 짊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초급자 단계에서는 해당 동작과 최대한 많이 마주침으로써 숙련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훨씬 더 이득인 이유도 있습니다.

 4-6주간의 근지구력 훈련이 끝나면 해당 기술의 부하를 올리고 반복수를 낮춰 '근력'트레이닝으로 넘어갑니다. 8회 이하로 고부하, 저반복을 실시하면서 한번 동작이 수행될 때 참여하는 근섬유의 개수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동작을 수행할 때 근섬유는 한 번에 전부 동원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근섬유 100개를 가진 사람이 벤치 프레스를 실시한다고 하였을 때 첫 번째 횟수에서는 1~30번 근섬유가, 2회차에서는 31~60번 근섬유가, 3회차에서는 61~90번 근섬유가 동원되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다만 큰 힘을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1~100번 근섬유가 동시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목숨이 위태로운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러한 큰 힘은 자의적으로 이끌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점차 부하를 올려가면서 한 번에 동원될 수 있는 근섬유의 개수를 늘려가는 것이 '근력' 강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근력 운동은 = 신경계 트레이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근지구력에 이어 근력까지 훈련이 되었다면 '파워 훈련'에 돌입하게 됩니다. 파워라 함은 '근력 X 속도'입니다. 근력 훈련을 통해 내가 가진 근섬유의 대부분을 동시에 동원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 오히려 방해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 수동 1단 기어로 풀악셀 밟는 것을 상상해보십시요.)

 플라이오 메트릭, 역도성 훈련, 밴드나 케이블 등을 이용해 근력 요소에 스피드를 가미시켜 파워를 끌어올리면 되겠습니다. 파워 강화 훈련은 개개인의 직업/생활습관/참여하는 스포츠 등에 따라 훈련 방식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절 가동성 → 관절 안정성 → 근지구력 → 근력 → 파워까지 적절히 훈련된 몸이 바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훌륭한 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생활 체육을 즐기는 사람들 또한 적절한 몸 상태를 만들고 나서 해당 스포츠의 기술을 연마하면 해당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습니다.

 또한 다른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이렇게 하드웨어(몸)를 일정 레벨로 끌어올려두면 그 위에 소프트웨어(기술)는 업데이트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만능 스포츠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② 해당 동작의 단계별 학습법을 연구하라

 위 ① 트레이닝의 기본 원칙이 트레이닝 전체를 아울러 설명하는 것이었다면, 지금부터 나누어볼 이야기는 실제 동작에서의 단계별 학습입니다.

 고객님들의 목표 중 제법 '턱걸이'가 많았는데요, 남성분들뿐만 아니라 여성 고객님들 또한 '턱걸이'를 멋지게 1회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지금 당장 턱걸이 1회가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바에 매달리는 것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동작의 Progression입니다. 운동 경험이 없는 여성이 완벽한 턱걸이 1회를 목표로 한다면

Level 1 : 매달리기

Level 2 : 매달리기 + 인버티드 로우

Level 3 : 액티브 행 + 인버티드 로우

Level 4 : 액티브 행 + 어시스트 풀업 + 인버티드 로우

Level 5 : 어시스트 풀업

Level 6 : 풀업 (턱걸이)

 과 같은 점진적인 훈련 방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턱걸이라는 동작뿐만 아니라 스쿼트, 푸시업, 딥스, 데드리프트 등 모든 동작에 적용됩니다.

 달리고 뛰기 위해서는 영유아 시절부터 뒤집기, 구르기, 기어다니기부터 시작해야 하듯 모든 운동은 적절한 단계별 학습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체육지도자들은 운동을 지도할 때 해당 동작에 필요한 여러 가지 progression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동작별 최소 6단계 이상의 단계별 지도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어떤 고객이 오더라도 단계에 맞춰 지도할 수 있습니다. 운동 신경이나 근력 수준이 뛰어난 고객은 몇 계단을 생략할 수도 있고, 운동 경험이 전무한 고객은 1단계부터 천천히 밟아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퍼스널 트레이너들이 고객과의 인사 후 바로 메인 훈련에 들어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고객들은 업무나 일상을 마치고 (혹은 중간에) 체육관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몸이 운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위 ① 요인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가동성/안정성 훈련을 필두로 꼭 단계별 학습을 거쳐야만 부상 없이 재미있게 운동을 배워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운 동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이던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면서, 동시에 가장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얻기 힘든 것들이 비단 큰 가치를 가지듯, 운동을 하면서 기본기를 충실히 가다듬고 훈련한다면 시간이 흘러 누구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 《근육 연구소》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1GGD1/featured

· 《근육 연구소》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tinvvv

· 《근육 연구소》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uscle.lab.9609/

· 《근육 연구소》 개인 레슨/세미나 문의 : http://pf.kakao.com/_VGxjxmxj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