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님, 손으로 물건을 들거나 끌어내릴 때 팔꿈치가 시리고 아파요.
훌륭한 재활치료사는 고객의 말에 집중해야 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표현이 비록 어설프더라도 많은 힌트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박**님은 왼손으로 오른쪽 가슴을 치는 것도 불가능하고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특히 '천천히 물건을 내릴 때' 팔꿈치에 큰 통증을 호소하셨다. 내측 팔꿈치, 즉 골퍼's 엘보를 의심하여 해당 부위에 한방 침이나 충격파 치료 등을 받으셨다고 했다. (과거에는 주사 치료도 병행함)
골퍼's 엘보를 발생시키는 근육들은 사실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근육들의 트리거 포인트가 해소되면 염증이 좀 있더라도 증상이 크게 호전되어야 한다.
그런데 의심되는 근육들을 아무리 만져봐도 딱히 트리거 포인트라고 할만한 taut band가 느껴지지 않았다.
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몇 가지 동작을 보여주셨는데, 굳이 해부학적 용어로 풀어써보자면
· 왼쪽 어깨가 수평내전된 상태에서
· 왼쪽 어깨가 내회전 및 신전을 하려고 할 때
팔꿈치에 시리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팔꿈치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예전에 좌측 날개뼈의 과도한 하방 회전을 가지고 있었고, 그 상태에서 벤치 프레스 및 딥스를 반복하자 팔꿈치에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점차 시리고 찌릿한 통증으로 변질되었다. 처음에는 삼두근 혹은 전완 주변 근육의 경직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견갑골이 과도하게 하강/하방회전되어 팔로 뻗어나가는 신경가지를 압박하는 한편, 팔꿈치에 과도한 가동 범위를 강제하여 생기는 통증이었다.
여하튼 과거의 기억을 참조하여
https://youtube.com/shorts/WgaBAELz3Bs?feature=share

처진 어깨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과 함께 광배근/소원근을 따로 마사지하고 스트레칭했다. 그랬더니 불편감이 아예 사라졌다. 해당 통증으로 6주 이상 고생하셔서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되어 어이없기도 하지만 동시에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물개 박수를 막 쳐주셨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에게 참고되길 바라면서..
케이스 보고서 끝!
근육 연구소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1GGD1/feat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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